“Could you please teach me to make a pot someday?” begged Tree-ear.
“도자기 그릇을 만드는 방법을 언젠가 좀 가르쳐 주실 수 있나요?” 목이(木耳)는 간청했다.
“No, I will never do that,” said Potter Min.
“아니, 결코 그럴 일은 없을 게다.” 도공 민 영감이 말했다.
“Why won’t you teach me?” Tree-ear cried out.
“왜 가르쳐 주지 않는 거죠?” 목이는 소리 높였다.
“The potter’s trade passes from father to son. If you were my son, I would teach you, but ...”
“도공의 업(業)이란 아비에서 아들로 이어지는 법이다. 만약 네가 나의 아들이라면 너를 가르치겠다, 하지만 ...”
Tree-ear was a boy without parents.
목이는 부모가 없는 소년이었다.
He loved to watch Potter Min make pots and vases.
그는 도공 민 영감이 도자기 그릇과 화병을 만드는 걸 보기를 좋아했다.
The potter’s work was the finest in Julpo, perhaps even in the whole country.
민 영감의 도자기 작품은 줄포에서 가장 뛰어났고, 아마도 나라 전체를 통틀어서도 그러했을 것이다.
Tree-ear dreamed of making beautiful vases like Potter Min.
목이는 민 영감처럼 아름다운 도자기 화병을 만드는 것을 꿈꿨다.
But how could he become a potter without learning from the master?
하지만 도자기 장인 민 영감의 가르침 없이 어떻게 도공이 될 수 있단 말인가?
Even though Potter Min did not teach him, Tree-ear helped Potter Min everyday, digging clay near the river and cutting wood on the mountain.
도공 민 영감이 도자기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지 않았지만, 목이는 강가에서 진흙을 파 오고 산에서 나무를 해 오며 민 영감을 매일 도왔다.
One day, a royal officer came to Julpo to choose a potter to make pottery for the king.
그러던 어느 날, 왕실 관리가 왕에게 도자기를 만들어 바칠 도공을 선택하기 위해 줄포에 왔다.
All of the famous potters presented their best pottery.
모든 유명한 도공들은 자신의 최고의 도자기를 내놓았다.
Potter Min’s work was excellent, but the officer wanted something special: black and white inlay designs in the pottery.
(그중에서도) 민 영감의 작품이 탁월했으나 관리는 뭔가 특별한 것을 원하였다. 그것은 도자기에 흑백의 상감 기법이 사용된 문양을 넣는 것이었다.
He told Potter Min, “I’m now returning to Songdo. Produce something creative using the new inlay style, and bring it to me. If it is fine enough, you will have a chance to work for the king.”
그는 민 영감에게 말했다, “난 지금 송도로 돌아갑니다. 새로운 상감 기법을 사용하여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어 나에게 가져오도록 하시오. 만약 작품이 훌륭하면 왕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Potter Min worked for months and finally made a pair of beautiful vases with inlay designs.
민 영감은 여러 달 동안 작업을 하여 마침내 상감기법이 들어간 아름다운 도자기 화병 두 개를 완성하였다.
He was so old that he couldn’t travel to Songdo, so Tree-ear volunteered to go.
그는 너무 나이가 들어 송도로 여행할 수 없었기에 목이가 대신 가겠다고 자청하였다.
Potter Min put the vases carefully in the jige on Tree-ear’s back for the long journey.
민 영감은 목이가 등에 지고 있는 지게에 화병들을 조심스럽게 놓아 긴 여행길을 떠날 수 있게 하였다.
Tree-ear walked for days passing through towns, crossing rivers, and climbing over mountains.
목이는 마을을 지나가고, 강을 건너고, 산을 넘으며 여러 날을 걸었다.
On the day before he got to Songdo, he came to a cliff.
송도에 도착하기 전날, 목이는 절벽에 이르렀다.
Just then, two robbers attacked him, looking for food and money.
바로 그때, 두 명의 강도가 음식과 돈을 빼앗기 위해 목이를 공격했다.
They were disappointed to find only vases.
그들은 도자기 화병만을 발견하고는 매우 실망하였다.
So they threw them over the cliff and ran away.
그리하여 강도들은 화병들을 절벽 아래로 던지고는 도망가 버렸다.
Tree-ear ran quickly to the bottom of the cliff only to find that both vases were completely broken.
목이는 재빨리 절벽 맨 아래쪽으로 달려갔지만 두 화병 모두 완전히 박살난 것을 발견하였을 뿐이었다.
“If I had one unbroken vase, I could take it to Songdo. But now, how can I return to the master?” Tree-ear thought.
“만약 하나라도 온전한 화병이 있다면 그것을 송도로 가져갈 수 있을 텐데. 하지만 이제 어떻게 스승님께 돌아갈 수 있단 말인가?”라고 목이는 생각했다.
Suddenly, he found a shard that was the size of his palm.
갑자기 그는 자신의 손바닥 크기의 사금파리(깨진 도자기 조각) 한 조각을 발견하였다.
It still had part of an inlaid flower with its leaves.
그것에는 상감 기법으로 새겨진 꽃과 잎사귀 일부가 보존되어 있었다.
“There is still a chance,” he said to himself.
“아직 기회는 있어.”라고 목이는 혼잣말을 했다.
Then Tree-ear took the shard and continued on his journey.
그러고 나서 목이는 그 사금파리를 가지고 여정을 계속하였다.
Hungry and tired, Tree-ear arrived at the palace in Songdo and showed the shard to the royal officer.
배고프고 지친 상태로, 목이는 송도에 있는 왕궁에 도착하여 왕실 관리에게 사금파리를 보여 주었다.
“It is but a single shard. And yet, it shows the skill of my master,” said Tree-ear.
“이것은 사금파리 한 조각에 불과합니다만, 제 스승의 기예(技藝)를 충분히 보여 줍니다.”라고 목이는 말했다.
A smile spread over the officer’s face.
관리의 얼굴에 미소가 퍼졌다.
He said, “I have never seen this kind of inlay work! It’s just wonderful. Tell your master that he can work for the king.”
“이렇게 훌륭한 상감 기법이 들어간 작품을 여태껏 보지 못했다! 정말 훌륭하구나. 너의 스승에게 임금님을 위해 일할 수 있게 되었다고 전하여라.”라고 관리는 말했다.
Tree-ear came back to Julpo with the good news.
목이는 그 좋은 소식을 가지고 줄포에 돌아왔다.
Potter Min was so glad to hear the news but even more pleased to see Tree-ear.
민 영감은 그 소식을 듣고 매우 기뻤지만 목이를 보고 훨씬 더 기뻐하였다.
He felt like he was seeing his dead son Hyeong-gu again.
그는 자신의 죽은 아들 형구를 다시 보고 있는 것 같이 느꼈다.
“Get some logs as big as a man’s body,” said Potter Min.
“남자의 몸통만한 통나무를 마련해 오거라.” 하고 민 영감이 말했다.
“Why so big?” Tree-ear asked.
“왜 그렇게 커야 하지요?” 목이가 물었다.
“How are you going to make your pottery without a potter’s wheel of your own?”
“너 자신의 물레도 가지지 않고 어떻게 도자기를 만든 다는 것이냐?”
“My own wheel?”
“제 물레요?”
“Yes. And I will call you Hyeong-pil from now on.”
“그렇다. 그리고 지금부터 너를 형필이라고 부르겠다.”
Tree-ear was so surprised that he couldn’t believe his ears.
목이는 너무 놀라 자신의 귀를 믿을 수 없었다.
Now, he had a name that shared a character with Potter Min’s dead son Hyeong-gu!
이제 목이는 도공 민 영감의 죽은 아들 형구와 같은 돌림자를 쓰는 이름을 갖게 된 것이다!
Hyeong-pil started to push the cart up the mountain path.
형필은 산으로 난 길을 따라 손수레를 밀기 시작했다.
As he watched a crane in the distance, he dreamed of the beautiful vase that he would make.
그는 저 멀리 있는 학을 바라보면서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아름다운 화병을 꿈꾸었다.
One of the finest examples of Korean inlaid pottery is called the “Thousand Cranes Vase.”